캄보디아 대출시장은 한국과 비교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외국계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하면서 시장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경제협력이 활발해지면서 이 지역으로의 자금유입이 증가함에 따라 캄보디아 금융시장 역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도 해외자본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의 투자진출 및 사업 확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금수요 충족을 위한 현지화 전략으로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유일하게 캄보디아 프놈펜 지점을 개설하였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신한은행의 캄보디아 진출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캄보디아에서의 대출업무란 어떤 업무인가요?
일반적으로 대출이란 돈을 빌리는 사람에게 일정기간 동안 원금과 이자를 나누어 갚도록 하고, 빌린 돈을 다시 빌려주는 행위를 말합니다. 따라서 ‘대출’이라는 단어 자체만으로도 이미 신용거래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캄보디아 내에서의 대출은 다른 나라와는 조금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캄보디아가 개발도상국인 점을 감안했을 때, 현재 캄보디아인들의 소득수준으로는 높은 금리 수준의 대출상품을 이용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2016년 말 기준 캄보디아의 1인당 GDP는 약 1400달러(한화 약 150만원)이며, 전체 인구의 70% 이상이 월소득 100달러 이하의 저소득층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서민들은 저축보다는 당장 쓸 생활비 마련에 급급하며, 이로 인해 대부업 또는 사채업체로부터 고금리 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캄보디아 국민들은 생계형 대출 수요가 많은 반면, 충분한 담보나 신용등급이 부족하다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의 캄보디아 진출현황은 어떠한가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2015년 9월 신한은행은 캄보디아 중앙은행으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아 최초로 영업을 개시했습니다. 이후 2017년 2월 두 번째 지점인 벙깽꽁 지점을 개점하였으며, 올해 5월에는 시하누크빌주 뚤뚬붕군에 위치한 반테이민체이주 출장소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2018년 8월 24일 세 번째 지점인 스텅민체이주 츠바암포출장소를 오픈하였고, 2019년 4월 19일 네 번째 지점인 시아누크빌주 깜퐁참지점을 개점하였습니다. 이렇게 총 6개의 지점을 운영중이고, 2020년 상반기 안에 다섯 번째 지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의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신한은행은 지난 2014년 11월 캄보디아 최대 소액대출기관인 아클레다은행 지분 40%를 인수했으며, 이를 통해 리테일 네트워크를 확대하고자 했습니다. 당시 업계에서는 무리한 M&A라고 평가했지만, 결과적으로 지금까지는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5% 상승했고, 자산 규모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작년 10월에는 일본 SBJ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커버리지를 더욱 강화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신한은행은 지속적인 점포망 확충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동남아지역 거점으로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