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출시장 규모는 2016년 말 기준 약 1조 7천억 헤알(약 493조원)이며, 이 중 은행권 대출 비중은 전체의 60% 수준인 9천 8백억 헤알(약 287조원)이다. 최근 브라질의 경제성장률 둔화 및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기업과 가계의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또한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사는 2018년 6월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향후 2년간 브라질 금융시스템 전반에 걸쳐 상당한 위험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은행들이 해외진출 전략 수립 시 참고할 만한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브라질의 신용등급은 왜 하락했나요?
최근 미국발 무역전쟁 여파로 인한 경기침체 심화,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재정적자 누적 등으로 국가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었다. 특히 S&P사의 경우 2017년 12월 BBB-였던 등급을 BB+로 강등하였으며, 피치사도 A-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였다.
브라질 시장 진출시 유의해야할 점은 무엇인가요?
첫째, 현지화 노력이 필수적이다. 외국계 은행 대부분이 자국통화표시채권 발행을 선호하기 때문에 외화자금 조달비용이 높은 편이다. 둘째, 철저한 리스크관리가 요구된다. 환율변동성이 크고 경상수지 적자폭이 큰 만큼 환리스크 관리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셋째,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가 필요하다. 인프라 투자수요 증가 전망에 따라 건설·플랜트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 분야에서의 사업기회 발굴이 기대된다. 넷째, 소매금융 활성화가 필요하다. 현재 브라질에서는 인터넷뱅킹 보급률이 저조하며 모바일 뱅킹 이용자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
현재 세계경제포럼(WEF)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글로벌 경쟁력 순위는 141개국 중 15위이고, 수출규모로는 세계 7위이지만 내수시장 기반이 취약하다는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 주력산업 이외에 신성장 동력 창출이 시급한데, 중남미 최대 신흥시장인 브라질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