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개인 개발자 중에선 구글 계정정지 이슈가 많이 보고되고 있다. 이 문제는 해외 앱 마켓에서도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나 인도네시아 지역에서는 이슈가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이래저래 다양한 논란이 있지만 대부분의 의견들이 ‘구글은 개발자를 위한 걸 만들어야한다’ 라고 하는데, 나 역시 동감한다. 그래서 오늘은 이런 상황 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구글에서는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구글은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물론 하드웨어 쪽에서도 핵심기술인 TPU나 딥러닝 프레임워크인 텐서플로 같은 것들을 개발하기는 했지만, 결국엔 검색/광고/클라우드 등의 비즈니스를 운영하기 위해 만들어진 회사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비즈니스의 특성상 원천기술보다는 자체 생산품들을 팔아서 돈을 버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즉, 광고업체라면 어떤 광고를 하느냐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듯이, 구글 또한 어떤 광고주와 계약하느냐에 따라서 수익이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구글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광고 플랫폼이 무조건 큰 이익을 가져다주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존재의 가치조차 의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글은 자사의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품질 좋은 앱만 노출되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며, 특정 앱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잠재적인 위험성을 가진 앱을 차단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신뢰받는 업체라도 갑자기 계정 정지가 되기도 하고, 금지어 등록이 되어 버리면 전혀 외치지 않은 채로 서비스가 종료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2018년 6월 21일부터는 새로운 정책이 시행되었다. 기존에는 3회 이상의 계정 정지가 자동으로 금지어에 등록되었지만, 이제는 1회만에도 금지어에 등록되며, 이후로는 절대로 복구될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단순한 이유로도 계정 정지가 될 수 있으니 의심이겠지만, 이는 결국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구글이 자신들의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계정 정지 후 재심사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계정 정지 후 2차 심사를 통해 재등록 여부를 결정한다. 만약 심사 과정에서 문제가 없다면 다시 정상화되지만, 문제가 있을 경우 다시 한번 심사에 들어가게 된다. 이런식으로 반복하다가 마지막까지 통과하지 못하면 영구정지가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불공정한 판단이 이루어진다고 지적받고 있다. 예를 들어 내가 개발한 앱을 물건판매 사이트와 연동시켜놓고 판매수수료를 받는다고 가정해보자. 이렇게 되면 당연히 수수료를 받는 입장에서는 많이 팔수록 좋다. 그렇다면 같은 삼성전자 노트9를 판매하는데 있어서 A라는 상점이 있고, B라는 상점이 있다고 해보자. 두 상점 모두 똑같은 제품을 판매하지만, C라는 회사에서는 특정한 이유로 A상점만을 선호한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당연히 공급량이 증가하게 되고, 이로인해 수익도 증가하게 된다. 물론 이것은 가정일 뿐이지만, 실제로도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즉, 다른 국가의 개발자가 같은 앱을 만들더라도 한국 개발자보다는 항상 불리하게 평가받게 되는 구조이다. 또한 각 국가마다 다른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공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선 결국 국내 시장진출을 통해 해결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러한 과정에서는 다시 한번 경쟁자들과의 대결이 예상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난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 해결책은 없을까?
아무래도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려면 국내 시장자체가 안정되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그러한 상황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답없는 것은 아니다. 다른 해결책으로는 패키지명 변경이 있다. 패키지명 변경이란 앱 이름을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패키지명을 변경하는 것이다. 패키지명이라는 것은 앱의 고유식별자이기도 하며, 주로 com.google.android.play.games 와 같은 형식으로 되어있다. 이렇게 되면 한눈에 보아도 어떤 회사의 앱인지 알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일부 개발자들은 본인이 만든 앱을 타인에게 인수시키지 않기 위해서 오히려 다른 회사명으로 패키지명을 변경하기도 한다. 이렇게 된다면 기존에 있던 모든 데이터가 날아가게 되며, 재업로드를 해도 똑같은 앱이지만 아예 새로운 앱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다시 심사가
